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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르치기/어휘

이따가, 나중에 차이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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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와 '나중에'는 모두 later로 지금 이후의 시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선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시간이 지난 뒤에'라는 공통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사전적 정의]

이따가: 조금 지난 뒤에 

나중에: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에 

 

위의 정의를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가 드러나는데요. 

'이따가'와 '나중에'는 모두 지금부터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 후를 가리키지만 '이따가'의 경우에는 그 시간의 경과가 길지 않습니다. 즉 '이따가'는 지금부터 조금 지난 뒤의 시간만 나타낼 수 있는 반면에, 나중에는 지금 이후의 시간을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이 문장을 보면 그 차이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가: 너 언제 결혼할 거야?

나1: 이따가 결혼할 거야. 

나2: 나중에 결혼할 거야. 

 

나1처럼 '이따가' 결혼한다는 말은 잠시 후 결혼할 것처럼 들리죠. 그러나 나2처럼 '나중에' 결혼한다는 말은 그런 뉘앙스가 없습니다. 일 년 후든 십 년 후든 관계 없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나중에'입니다. 

 

따라서 '이따가'의 경우는 지금보다 나중을 의미하지만 반드시 오늘 이내의 시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따가 오후에', '이따가 밤에'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따가 내일', '이따가 내년에'라는 말을 하면 굉장히 어색해집니다. 

 

그럼 '이따가'와 '나중에'의 관계를 그림으로 한번 표현해 볼까요? 

'이따가'는 '나중에'에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즉, '이따가'도 '나중에'의 의미를 지니지만 가까운 나중, 그러니까 오늘 이내의 나중만 표현할 수 있다는 차이를 가집니다. 

 

이상 달팽이티처의 한국어교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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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한국어교실 기본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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