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어 가르치기

(12)
시험 치는 교실에 시계가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시계 가끔 시험 치는 교실에 큰 벽시계가 없어 당황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핸드폰이 있어도 매순간 학생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기는 어렵죠. 학생들이 시계를 봐 가면서 시험을 쳐야 마음 편해 하기도 하고요. 그럴 때 교실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텔레비전이나 프로젝터 화면에 시계를 띄워 보세요. 다음의 두 사이트를 활용하시면 벽시계 대신 큰 화면으로 시계를 볼 수 있답니다. 은근히 유용하니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 링크를 올려 봅니다. 단, 인터넷이 돼야 활용할 수 있으니 그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https://vclock.kr/time/ 현재 시간 - 정확한 시간 - 세계시각 - vClock.kr 온라인 시계. 무슨 시간입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도시의 현재 시간과 날짜를 확인할 수..
토픽 쓰기 수업 교재 추천 제가 써 본 토픽 교재 중 가장 좋았던 교재를 추천합니다. 박이정 출판사에서 나온 'TOPIK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인데요. 기존의 토픽 교재의 경우, 연습용으로 만든 문항이 실제 토픽과는 거리가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쓰기의 경우 토픽의 최근 경향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빈칸 넣기 문제도 맥락에서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아주 만족스러워 토픽 수업에 바로 활용하기 좋은 교재입니다. 51, 52번 문항의 경우, 문항을 매우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학습자뿐만 아니라 토픽 시험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에게도 좋은 교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픽 시험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출제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문항을 읽어내야 하는지 ti..
-을 텐데, -을 테니까 차이점 비교 '-을 텐데'와 '-을 테니까'는 우선 '을 터'라고 하는 표현을 공유합니다.  '터'는 의지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로서 '-을 터이다', '을 테다'와 같이 '이다'와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을 터이다'는 '-을 것이다'와 의미나 용법이 통하므로 외국인 학습자에게 설명할 때는 다음과 같이 의미를 설명하면 더 쉽습니다. 다만 '-을 터'는 '-을 거'에 비해 강한 추측, 강한 의지의 의미를 드러냅니다.  1) -을 텐데 = (아마) -을 거예요+ -는데/은데/ㄴ데2) -을 테니까 = (아마) -을 거예요+ -니까  둘의 의미 차이는 뒤에 붙어 있는 연결어미의 의미와 용법 차이에서 생겨납니다. 학습자들이 이 둘의 사용을 헷갈려 하는 경우는 주로 '-을 텐데'와 '-을 테니까'가 추측의..
잃다, 잃어버리다 차이점 비교 '잃다'와 '잃어버리다'는 혼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에서는 어느 것을 사용해도 자연스럽습니다. 가. 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었어요. (O) 나. 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어버렸어요. (O) 다. 낯선 동네에 가서 길을 잃었어요. (O) 라. 낯선 동네에 가서 길을 잃어버렸어요. (O) 그러나 이 둘을 혼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의 의미 차이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도박을 해서 돈을 잃었어요. (O) 나. 도박을 해서 돈을 잃어버렸어요. (X) 다. 길에서 핸드폰을 잃었어요. (X) 라. 길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O) 마.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어요. (O) 바. 전쟁에서 목숨을 잃어버렸어요. (X) 위의 세..
zoom 내 컴퓨터 소리 공유하는 법_듣기파일 mp3, 동영상 재생 요즘 한국어 수업을 zoom으로 하는 기관과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면대면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하다가 보면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zoom이라는 프로그램도 편리하기는 하지만 최근 해킹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 바 있고 또 세부 기능을 다 교육 받은 후 수업을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저런 돌발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줄 압니다. 특히 zoom에서 한국어 듣기파일을 재생하거나 동영상을 재생하는 경우, 선생님의 컴퓨터에서는 소리가 잘 나오고 있으나 학생들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내 컴퓨터에서 들리는 소리가 그대로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화면 공유 기능에서 '..
감탄형 종결어미 -군요, -네요 차이점 비교 '-군요'와 '-네요'는 모두 감탄형 종결어미로서 어떤 사실에 대해 감탄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사용합니다. 오늘은 이 두 표현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이점은 관점에 따라서 더 적게도, 더 많게도 분류할 수 있으나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설명하기 쉬운 내용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사용 맥락의 차이  '-군요'는 일반적으로 격식적인 표현으로, '-네요'는 비격식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둘 다 격식적인 상황과 비격식적인 상황에서 사용되는 예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군요'는 친밀한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공식 석상에서의 발표나 토론, 강의, 회의 등에서 더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고, 일상생활의 대화에서는 '-군요'보다는 '-네요'의 사..
다시, 또 차이점 비교 '다시'와 '또'는 유의어 관계에 있는 단어입니다. 두 단어를 바꿔서 사용해도 의미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둘 중 하나만 어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점을 잘 알고 있어야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와 '또'의 의미적 차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시: 이미 한 것을 수정적으로 (동일사건의 연속) 2) 또: 다른 것을 추가적으로, 반복적으로 (같은 유형의 사건이 반복됨) 즉, '다시'의 경우에는 이미 어떤 일을 했는데 그것이 부족하거나 틀려서, 아니면 더 필요해서 수정적 시도를 해야 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우리가 과제를 잘못 했을 때 고쳐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죠? 그때 과제를 '다시' 한다고 말합니다. 과제를 '또' 한다고 하면 다른 과제를 하나 더 한다는 의미로 ..
기쁘다, 즐겁다 차이점 비교 '기쁘다'와 '즐겁다'는 모두 기분이 좋음을 표현하는 '기쁨'의 감정 어휘입니다. 두 단어 모두 한국어 학습의 초기인 초급 단계에서 배우게 되는 단어이기 때문에 별로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의외로 이 두 단어를 잘 구별해서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학습자들이 다음과 같이 '기쁘다'와 '즐겁다'를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별표는 비문 표시입니다.)  가. 저는 고등학교 때 수학 시간이 가장 {*기뻤어요 / 즐거웠어요}.나. 어제 친구들과 {*기쁘게 / 즐겁게} 놀았다. 다. 주말 {*기쁘게 / 즐겁게} 보내세요. 라. 너무 {기뻐서 / *즐거워서} 눈물이 났다.  위의 가, 나, 다는 모두  '즐겁다'를 사용해야 할 상황에 '기쁘다'를 잘못 사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