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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르치기/한글

한글 교육 시 주의할 점_가로모음, 세로모음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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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한글 교육을 할 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모음과 자음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그 위치에 대한 것입니다.

미리 한글을 익히고 수업에 들어온 학습자가 많다면 교사가 특별히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을 처음 접하는 학습자가 많은 교실이라면 이 점을 짚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자음과 모음의 위치를 바꿔서 쓰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서 가로모음이란 긴 획이 가로로 뻗어있는 모음으로서, ㅗ, ㅛ, ㅜ, ㅠ, ㅡ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세로모음은 긴 획이 세로로 뻗어있는 ㅏ, ㅑ, ㅓ, ㅕ, ㅣ, ㅐ, ㅔ, ㅒ, ㅖ를 가리킵니다.

세로모음의 경우, 자음이 이들 모음의 왼쪽에 위치하며, 가로모음이라면 자음이 이들 모음의 윗쪽에 위치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학습자에게 따로 알려주지 않는다면 '으'를 쓰고 싶어하는 학습자가 'ㅇㅡ'와 같이 가로모음의 왼쪽에 이응을 쓸 수도 있겠죠. 낯선 언어의 글자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들에게는 자음과 모음의 위치를 정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가로모음과 세로모음이 모두 있는 복합모음의 경우라면 왼쪽 윗부분에 자음을 배치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ㅚ, ㅙ, ㅞ, ㅟ, ㅝ가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한글을 가르칠 때 학습자들이 자음과 모음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가로모음, 세로모음을 구분해 주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음과 모음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피피티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도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가'라는 음절을 피피티 슬라이드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자음인 'ㄱ'은 왼쪽에 위치해야 하므로 시각적으로 왼쪽에서 날아오는 애니메이션을 사용하고 'ㅏ'는 세로모음으로 자음의 오른쪽에 위치해야 하므로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로모음의 경우라면 아랫쪽에서 날아오는 효과를 이용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오이'라는 단어를 쓰는 과정을 피피티로 보여주는 경우, 다음과 같이 애니메이션의 방향 효과를 이용한다면 시각적으로 가로모음과 세로모음의 위치를 인지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팽이의 한국어공부 기본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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